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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아이템을 제작·판매하는 개인과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자산 거래는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과세 의무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과세 대상, 기준 시점, 신고 방식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세무상 불이익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상 아이템 판매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과세 핵심 사항을 중심으로 게임 내 수익 구조, 세금 종류, 신고 방법까지 정리합니다.
게임과 메타버스 내 아이템 수익 구조
가상 아이템은 게임과 메타버스의 핵심 자산입니다. 게임에서는 장비, 의상, 스킨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메타버스에서는 땅, 건축물, 액세서리, 아바타 등으로 확장됩니다. 이들은 사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고, 현금화가 용이해 사실상 디지털 경제의 주요 거래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게임에서 희귀 아이템을 획득한 후 제3자에게 현금으로 판매하거나, 메타버스에서 만든 아바타 의상을 판매해 암호화폐로 수익을 얻는 경우, 이는 모두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수익은 과세 관점에서 재화의 공급 또는 자산 양도로 간주되며,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세금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익이 플랫폼 내에서 ‘코인’ 또는 ‘마일리지’ 형태로 쌓인 후, 외부 지갑이나 계좌로 이전되는 시점입니다. 이 시점이 실질적 수익 실현으로 간주되어 과세 시점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수익 발생 시기와 실현 시기를 명확히 파악하고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세금이 부과되는가? (과세 항목 정리)
가상 아이템 판매로 얻은 수익은 활동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기타소득 또는 사업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일회성 판매나 비정기적 수익이라면 기타소득으로 간주되며, 연간 300만 원 초과 시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반면 정기적으로 아이템을 제작·판매하거나 일정 수익 이상을 꾸준히 올리는 경우, 사업소득으로 보고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월 아바타 아이템을 제작해 오픈마켓이나 게임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경우, 이는 반복적 경제활동으로 간주되어 사업소득이 적용됩니다. 이 경우 사업자 등록이 요구되며, 일반과세자 또는 간이과세자로 분류됩니다. 또한, 수익이 암호화폐 또는 외화로 지급될 경우에는 해당 지급 시점의 환산가치(원화 기준)를 기준으로 과세가 적용되며, 국세청에 환산내역을 근거로 제출해야 합니다. 부가가치세는 10%가 적용되며, B2C(소비자 거래)인지 B2B(기업 간 거래)인지에 따라 세금계산서 발급 여부도 달라집니다. 또한 NFT 형태로 아이템이 발행되는 경우, 자산의 실물성보다는 거래 여부 및 수익 실현 유무에 따라 과세 여부가 결정됩니다.
세무신고 및 주의할 점
가상 아이템 판매자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자신의 수익을 신고해야 합니다.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는 경우 홈택스 사업자 등록을 통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며, 필요 경비(장비 구입, 플랫폼 수수료, 콘텐츠 제작비 등)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소득의 경우, 원천징수 후 신고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으나 수익 규모가 커질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수익 발생이 있다면 사업자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를 위한 필수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익 발생 내역(거래 내역, 입금 확인서) - 암호화폐 또는 외화 환산 내역 - 플랫폼 계약서, 판매 명세서 - 지출 증빙 자료(장비, 소프트웨어, 수수료 등) 아이템이 NFT 형태로 거래되거나 암호화폐로 수익을 올린 경우에는 해당 거래 내역을 캡처해두고, 시가 기준 가격을 기록해야 신고 시 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이 외국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경우, 해외 소득으로 간주되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중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세청은 디지털 수익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거래소와 협력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므로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투명한 신고와 정확한 기록은 세무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상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을 얻는 활동은 이제 분명한 ‘경제행위’이며, 이에 따른 세금 의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와 거래 방식이 디지털 환경에 기반하더라도, 현금화 또는 환산이 가능하다면 실질적으로는 과세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판매자는 수익 발생 시점과 방법을 명확히 기록하고, 과세 항목에 맞춰 신고 및 납부를 성실히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수익 관리와 신고 준비로, 세무 리스크 없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